곧 새학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들을 처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는 분들도 계실텐데, 첫 상담을 가시는 분들을 위해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에 상담 갈 때의 팁을 준비해봤습니다. 실제 교사가 알려주는 팁이니 읽어보시고 맞춰서 준비해가시면 좋은 상담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소제목 순서대로 상담 절차, 질문하는 법 그리고 연계 순서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치원 상담 절차
먼저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의 상담 절차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상담 절차는 대채로 모든 기관이 비슷하게 이루어집니다. 보통은 기관에서 1학기에 한 번, 2학기에 한 번 상담을 실시합니다. 코로나 이후부터는 전화상담도 가능하게 변경된 곳이 있어 맞벌이로 여의치 않으신 분들은 선생님께 전화상담이 가능한지 여쭤보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먼저 전화 혹은 대면 중 어떤 상담으로 진행할지 날짜와 함께 설문을 받습니다(아이에 대해 궁금한 것은 무엇이 있는지 이때 미리 간략한 질문지를 받는 원도 있습니다. 이는 선생님이 조금 더 상세히 상담을 준비하기 위함입니다.). 이때 선생님께서 설문을 받은 후 날짜와 시간을 조정하기 때문에 학부모님들께서 신청한 시간이 불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맞벌이 하시는 분들은 늦은 시간으로 몰리기 때문에 저도 겹치는 분들께는 따로 전화를 드려 일정을 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상담시간은 대략 20분정도입니다. 대면 상담을 예시로 들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대면 상담의 경우 학부모님께서 도착하시면 다른 반에서 대기하시게 됩니다. 앞 상담이 조금씩 밀릴 수도 있어 10분정도는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지내는 반에서 상담을 진행합니다. 혹시 둘러보고 싶으시면 잠깐 반을 둘러봐도 되냐고 선생님께 여쭤보고 1~2분 정도 반을 둘러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사용하는 앙증맞은 의자에 앉아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하게 됩니다. 상담은 선생님과 주고받으며 진행합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 소제목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질문하는 법: 1학기, 2학기
질문하는 방법은 1학기와 2학기에 따라 조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먼저 1학기 같은 경우는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만난지 얼마되지 않으셨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아이를 파악하기 위해 오히려 학부모님들께서 많은 질문을 받게 되십니다. 보통 선생님들께서 잊지 않으시려고 메모해두신 서류와 함께 상담을 진행하시는데 영아의 경우는 기본생활습관(식사, 질서, 자조능력 등등) 위주로 상담을 진행하고 유아의 경우 5개 영역(언어, 수과학, 사회성 및 친구관계, 신체, 미술)과 기본생활습관에 대해 진행합니다. 선생님께서 생각보다 꼼꼼히 아이들에 대해 질문하시고 상담하시기 때문에 질문 하고 싶은 것들은 미리 준비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을 하실 때는 단순히 ‘친구들과 사이가 좋나요?’처럼 광범위 한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선생님 입장에서 1학기는 아이에 대해 아직 파악 중이기에 좋은 말 위주로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친구들과 놀이하나요?’, ‘갈등이 생겼을 때 집에서는 동생에게 소리지르는데 원에서는 어떤가요?’등과 같이 평소에 문제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묻는 것이 좋습니다. 2학기의 경우 선생님이 아이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신 후이며 1학기와 비교하여 상담을 준비하시기 때문에 학부모님들께서도 1학기 때 상담 했던 내용을 메모해 두신 후 2학기 상담을 준비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2학기 상담을 할 때는 선생님께서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해서 비교적 솔직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기 때문에(학부모님과의 신뢰도도 높아졌고 아이파악도 완료되었기 떄문에 그렇습니다.) 2학기 상담에서는 1년동안 고쳐지지 않았던 행동들에 대해서도 질문하기 좋습니다.
가정과의 연계: 문제행동 해결 방법
선생님이 젊으신 경우, 아이를 키워보시지도 않은 선생님이라 걱정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가장 최근의 교육을 받음과 동시에 열정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원장님들은 초임 선생님들을 선호합니다. 마찬가지로 젊은 선생님이라고 해서 절대로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니 학부모님들께서도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이 있다면 상담 때 편하게 질문하시고 이후에 원에서 문제행동이 나아지고 있는지 선생님께 전화하셔서 연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편식이 나아지지 않는 것이라던지, 동생과의 다툼 혹은 아이의 자위 행동 등등 가정에서의 훈육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원과 연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문제행동들의 경우 가정과 원에서 부모님과 선생님이 동일하게 교육을 해주셔야 아이들이 혼란 없이 문제행동을 없앨 수 있습니다. 이건 선생님으로서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팁인데요, 정기상담이 아니라 불시적으로 선생님께 아이의 원 생활과 관련한 상담을 길게 진행하고 싶으시다면 미리 키즈노트 혹은 다른 연락 방법을 통해 언제, 무엇과 관련하여 상담하고 싶다고 미리 연락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선생님께서도 며칠간 해당 아이를 더욱 관찰 할 수 있어, 이전 행동과 현재의 행동을 더 깊이있게 준비하여 상담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교사가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상담 팁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