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아직 면역력이 약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기관에서 전염병이 한 번 돌기 시작하면 금방 퍼지곤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수두, 백일해, 수족구가 유행병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가지 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증상부터 예방 방법까지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두: 가려움, 발열, 물집
수두는 어린이들이 가장 흔히 걸리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수두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높아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공기를 통해서도 쉽게 퍼지고 발병 이후 1~2일 이내에 수포가 생깁니다. 생긴 수포는 딱지가 질 때까지 전염력이 유지되어 다른 사람과 접촉한다면 금방 퍼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경우 한 명이 걸리면 그 교실 아이들에게 한 번에 퍼질 위험이 있습니다. 수두는 발열과 함께 수포(물집)가 온몸으로 퍼지는 증상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붉은 반점처럼 시작되는데, 점차 진물과 딱지를 동반한 수포로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어 아이가 손으로 긁게 되면 2차 감염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폐렴이나 뇌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으로 수두를 예방하는 방법은 바로 예방접종입니다. 국내에서도 권장되고 있습니다. 전염병의 경우 단체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에게서는 흔히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적절한 예방접종이나 위생관리, 꾸준환 관심과 관찰이 있다면 예방은 물론 초기대응도 가능합니다.
백일해: 호흡기 질환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백일해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심한 기침이 2~3개월까지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백일’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감염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특유의 쌕쌕거리는 기침소리와 함께 기침과 발작이 반복되며 아이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백일해로 인해 호흡이 멈추거나 이로인해 뇌가 손상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는, 백일해의 경우 초기에 단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여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먹은 것을 자주 토하고, 얼굴이 붉어지며 숨을 잘 고르지 못할 경우 즉시 소아과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백일해 예방의 핵심은 역시 예방접종입니다. 백일해 예방접종의 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으로 기본접종을 한 번 받은 후 이후에 추가 접종을 받습니다. 백일해의 경우 가족들도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코쿤전략이라고도 하는데 주변 성인의 면역을 강화시켜 신생아나 아이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수족구: 손,발,입에 나타나는 물집과 궤양
수족구는 주로 엔테로바이러스나 코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여병으로 이름 그대로 손과 발, 입 안에 물집이나 궤양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여름철에 유행하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서 급속도로 퍼지는 병 중 하나입니다. 초기에는 발열과 함께 입 안 통증, 식욕 감소 등이 나타나며 이후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무릎 등의 부위에 작은 발진이나 수포가 생기게 됩니다. 입 안에 생긴 궤양 때문에 아이가 음식을 잘 먹지 못하거나 침을 많이 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7~10일 이내에 회복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심근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수족구병의 경우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따라서 위생적인 생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특히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 후에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꼼꼼히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최소 1주일 이상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원을 중단하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또 발진이 사라졌다고 바로 외출하지 말고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격리하는 것이 다른 아이들을 보호하는 책임감있는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