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짐을 느끼며 아이들과 물놀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사고는 언제나 갑작스럽습니다. 물놀이는 특히나 영유아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아와 유아의 경우 성인과는 다른 신체 구조와 특징이 있기 때문에 올바른 인공호흡 방법을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아와 유아의 인공호흡 방법에 대해 단계별로 알아보고 상황에 따른 올바른 대처법과 영아와 유아의 공통점 및 차별점에 대해 안내드리겠습니다.
영아 인공호흡
영아는 매우 작고 피부나 뼈가 아직 약하기 때문에 성인과 같은 인공호흡 방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먼저 인공호흡을 시작할 때 가볍게 어깨를 두드려 아이의 의식을 확인한 후 반응이 없다면 즉시 응급 구조 요청(119)을 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손가락입니다. 영아에게는 손바닥이 아닌 두 손가락만으로 가슴 압박을 실시합니다. 그리고 인공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기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부드럽게 머리를 살짝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열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자의 입으로 아기의 코와 입을 동시에 덮습니다. 그 후 천천히 부드럽게 1초간 숨을 불어넣으며 가슴이 살짝 올라가는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이를 두 번 반복한 후 30회의 가슴 압박을 두 손가락으로 다시 진행합니다. 호흡 정지는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긴급한 상황입니다. 특히 영아는 이물질에 의한 기도 폐쇄가 흔하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하임리히법도 함께 익혀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호흡을 할 때 너무 강하게 불어넣거나 과도한 기도 열림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실습을 실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 인공호흡
유아의 경우 영아보다는 신체가 크고 발달했지만 여전히 성인과는 다른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아에게 인공호흡을 실시할 때는 머리와 목의 위치조절, 적절한 깊이와 속도의 가슴 압박 그리고 입에서 입으로 인공호흡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유아의 어깨를 두드려 의식을 확인하고 의식이 없고 호흡을 하지 않는다면 영아와 마찬가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기도를 열기 위해 머리를 뒤로 젖히고 젖힌 손을 사용하여 코를 막습니다. 다른 손으로는 턱을 살짝 들어 올린 후 유아의 입을 완전히 덮어 인공호흡을 실시합니다. 1초간 숨을 불어넣으며 가슴이 올라가는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이를 두 번 반복하고 다시 가슴 압박을 30회 진행합니다. 인공호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뇌 손상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초기 1~2분 동안의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공호흡 2회, 가슴 압박 30회의 반복 사이클을 계속 유지하며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주의할 점은 인공호흡을 하며 가슴이 들리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강할 경우 구토나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아와 유아 인공호흡의 공통점과 차별점
많은 사람들이 영아와 유아의 인공호흡 방법을 비슷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인공호흡과 가슴 압박 방식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영아는 입과 코를 동시에 덮고 두 손가락으로 가슴압박을 하며 부드러운 호흡이 중요합니다. 반면 유아의 경우 성인과 유사한 방식이지만 호흡 강도와 압박 깊이를 조절해서 실시합니다. 공통점으로는 심폐소생술의 기본 사이클인 30회 가슴 압박, 2회 인공호흡을 유지합니다. 아이들이 어린만큼 인공호흡을 하며 성인 대상으로 하는 것처럼 세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응급상황에서는 상황 대처가 어려울 수 있어 미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AED(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한 응급처치가 일반인에게도 허용되고 있으며 일부 장비는 어린이 전용 패드를 제공하므로 AED가 있다면 활용하는 것도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유아용 패드가 없는 경우 성인용을 적절히 변형해 사용하는 방법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영아와 유아는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습니다. 그런만큼 더더욱 부모, 보호자, 교사, 일반 시민 모두가 올바른 인공호흡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 할 수 있는 능력은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가까운 지역에서 시행되는 CPR 교육이나 응급처치 강좌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단 몇 시간의 경험이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