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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기질: 순한 아이, 까다로운 아이, 느린 아이

by akinahaha 2025. 2. 14.

아동의 기질은 크게 순한 아이, 까다로운 아이, 느린 아이 세가지로 나뉩니다. 오늘은 이 세가지 기질에 대해 설명해드리고자합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모든 아동이 위 세가지 안에 포함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참고해주시기바랍니다. 전체 아동 중에서 위 세가지에 포함되지 않는 아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기질이란 아이들이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님들께서 죄책감을 갖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순한 아이

먼저 기질이 순한 아이들은 굳이 아이가 어떤 기질인지 알아보지 않아도 순하단 것을 알아채실 수 있습니다. 순한아이들은 억지로 떼를 쓰거나 예민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양보하고 아이임에도 적당히 상대방과 상호작용하며 배려할 줄 압니다. 하지만 그런 순한 아이들의 특성 때문에 종종 순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을 방임 해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 형제가 있는 경우 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불만을 표시하지 않으니 다른 아이를 더욱 챙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순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안정적인 애착 형성이 어렵거나 혹은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긍정적인 감정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이를 드러내는 것도 괜찮다고 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경우 특히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나이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엄마랑 아빠가 동생만 챙겨줘서 속상했어.’, ‘동생이 내 장난감을 가져가서 화가 나.’ 등등 화를 내도록 하라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 부모를 통해 혹은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까다로운 아이

까다로운 아이들은 오감이 예민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양육자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순한 아이들과는 반대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것이 불편한지 바로바로 양육자가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영아(0~2세) 시기에는 욕구를 해결 해 주는 것이 애착 형성과도 관련이 있다고도 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면 이에 빠르게 대응하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기질은 타고난 것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은 교육을 한다고 해서 이를 쉽게 바꾸기 어렵습니다. 청각에 예민한 사람은 큰 소리가 나면 어른이 되어도, 노인이 되어도 스트레스 받는 것은 여전 한 것처럼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타고난 기질이 예민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아이들과 상호작용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면 스스로도 이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커감과 동시에 예민함에 대응 할 수 있도록 교육 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촉감이 예민해 액체 비누 사용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부모님과 놀이를 통해 몸에 바디워시를 바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차차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적응 해 나가는 것이 어렵다면 애초에 고체 비누만 사용 하도록 불편함을 제거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느린 아이

개인적으로 가장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는 것은 느린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달이 느린 아이의 양육자의 경우 다른 아이들보다 뒤떨어지져 아이가 고생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에 아이들을 다그치곤 합니다. 신발을 혼자서 신지 못하는 아이에게 혼을 내며 훈육을 하곤 합니다. 느린 아이들은 확실히 발달의 격차가 점점 커져 발달 지연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은 확실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질이 기질인 만큼 다그친다고 해서 아이들이 절대로 빠르게 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느린 아이들의 양육자는 아이들의 속도에 맞추어 기다려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속도가 있습니다. 어른과 같습니다. 똑같은 업무라도 누군가는 1시간 만에 완벽하게 해내고 누군가는 2시간 동안 하더라도 오타가 발생할 수 있는 것처럼 아이들도 같습니다. 열심히 하고있는 아이에게 어서 해내라고 다그치면 아이들은 더욱 움츠러들기 마련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양육자가 더욱 여유를 갖고 행동해야 합니다. 신발을 신는 시간, 옷을 입는 시간을 여유롭게 기다려주셔야 합니다. 아침에는 부모님들께서도 출근해야 하니 바쁜 건 알지만, 조금 더 일찍 일어나셔서 아이들이 스스로 해내도록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해내지 못한다고 해서 절대로 해주지 마세요. 느린 아이들일수록 스스로 해내는 성공적인 경험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가지 기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것들은 주관적인 것들을 간략하게 풀어낸 것이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조금 더 기질과 관련된 공부를 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