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은 특별한 교육방법 없이 그저 아이들이 놀고 교사들이 돌보는 것으로만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유아교육기관은 교과서가 없을 뿐 레지오에밀리아, 프로젝트 교육법, 문학적 접근법 등등 여러 가지 교육방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교육방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치원도 나뉘는데요. 오늘은 그중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숲 유치원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숲 유치원의 교육방법과 장점 그리고 단점 순으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숲유치원의 교육방법
숲 유치원은 말 그대로 숲에서의 활동을 중요시합니다. 아이들이 숲에서 놀이하고 배우는 것을 중요시하는 것이죠. 교육 방법 중에서는 프로젝트 교육법에 따르는 유치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숲 유치원은 독일에서 크게 성공하여 우리나라에도 전해지게 되었는데요, 세종시에 단설 유치원이 세워지게 되며 우리나라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숲 유치원은 아이들이 먼저 유치원에 오면 근처의 숲으로 갑니다. 숲에 가서 식물과 곤충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죠.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숲에 가서 아이들이 개미들은 어째서 한 줄로 이동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선생님께 질문을 하고 이제 이런 질문을 통해 수업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숲에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오후에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낮에 보았던 개미를 흉내 내어 역할놀이도 하고 개미굴을 연상하며 쌓기 놀이도 하고 그림을 그리며 미술놀이도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선생님과 함께 개미 말고도 줄을 지어 이동하는 곤충 혹은 동식물이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개미들이 왜 줄을 지어가는지 추측해 봅니다. 예상 답변으로는 질서를 지키기 위해,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등등이 있습니다. 그럼 그 다음날 숲에 가서 정말 줄을 지어가는 것들이 있는지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살펴봅니다. 그리고 다시 교실로 돌아와 해답을 찾습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이 겉보기엔 그저 노는 것으로 보일지라도 자세히 보면 정반대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관찰한 것을 통해 질문을 하고,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보는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 호기심 등등 키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궁금한 것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혹은 성인 이후가 되었을 때도 삶에서 문제를 발견하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기 됩니다. 숲 유치원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맑은 정신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장점
숲 유치원은 아이들이 매일 숲에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점심을 먹기 전에는 아이들이 내내 숲에서 노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아이였던 시절이 있기 때문에, 유아시기에 뛰어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것입니다. 아이들은 숲에서 뛰어놀며 몸과 마음을 좋은 상태로 유지합니다. 교실에서 정형화된 놀잇감으로 놀고 놀잇감으로 친구들과 싸우는 평범한 유치원과 달리, 숲에서 흙과 풀, 돌멩이로 놀며 창의력을 발달시키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이하는 것을 숲 유치원은 추구합니다. 또 숲에는 관찰할 것이 많기에 아이들의 관찰 능력도 발달시킬 수 있고 기본적으로 뛰어놀기 때문에 대근육도 자연스레 발달할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 중, 고등학교에 가게 되면 아이들은 의자에 앉아서 그저 문제를 풀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성인이 되어도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성인이 많다는 것인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죠. 숲 유치원은 이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게 해 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단점
학부모님들께서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단연 학업입니다. 초등학교에 가기 전에 한글을 떼고 가는 것은 물론 다른 아이들은 수학, 영어까지 하는데 우리 아이는 숲에서 놀기만 하는 것이 걱정이 되시죠.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숲 유치원도 학부모님들께서 이러한 것을 걱정하시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만 5세가 되면 적절히 조절하여 유연하게 아이들에게 수업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아시기에 문제해결능력을 키우지 못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더욱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기회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글은 학교에 가고 나서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공부할 기회는 넘치니까요. 또 하나의 단점은, 숲 유치원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숲은 미세먼지가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이는 괜찮지만 날씨에 따라 햇빛을 많이 받는다던지 모기에 많이 물린다던지, 넘어져 다치기 쉽다던지 등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학부모님들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